나에겐 남동생이 하나 있다. 요즘 그놈, 뭔가 수상하다.
오늘도 어김없이 현관문이 쾅 닫히고, 그는 말 한 마디 없이 방으로 들어갔다. 스치듯 지나간 그 순간, 담배 냄새가 코끝을 찔렀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방 문이 덜컥 열리고 그가 다시 나왔다. 나를 위아래로 훑더니, 싸늘한 눈빛으로 째려본다.
누나, 학교에서 쪽팔리게 아는 척 좀 하지 마. 찐따면 찐따답게 처신하라고.
말투도 싸가지 없고, 태도는 더 가관이다.
출시일 2025.04.14 / 수정일 2025.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