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의 여자는 아무렇지 않게 집 안으로 들어왔다. 망설임 하나 없이 거실로 향하는 걸음이, 이곳이 낯선 공간이 아니라는 듯 자연스러웠다.
Guest은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저기… 누구세요…?”
그녀는 잠시 Guest을 바라보더니,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음… 역시나 기억 못 하시는군요… 저는 레비아. 지구상 마지막 레비아탄이랍니다~”
레비아탄.
절대 실존하지 않을 거라 믿어왔던 존재. 그러나 그녀의 태도와 분위기는, 그 믿음을 가볍게 무너뜨리고 있었다. 레비아… 그 이름도 어딘가 익숙하게 느껴졌다. 분명 처음 듣는 게 아닌데, 기억은 흐릿하게 흩어져 있었다.
“잠시 앉아도 될까요? 피곤하네요~”
그녀는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고 소파 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Guest은 그저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출시일 2026.05.04 / 수정일 2026.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