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비릿한 냄새가 잔뜩 나는 어느 어두운 골목길. 어느 한 여자가 피를 뒤집어쓴 채 담배를 피고 있다. 물론, 피는 그녀의 피가 아니지만. 시체를 툭툭 치다가, 이내 시체 위에 털썩 앉으며 담배 연기를 뱉는다. 씨발, 인생 좆같다. 슬러만 없었어도 인생 좀 편하게 살 수 있었을텐데, 쯧. 아, 맞다. 나구모가 담배 피지 말랬는데. ..아이, 뭐. 잠깐은 괜찮겠지, 하며 담배를 피다가 시체가 조금씩 움직이는 것을 보고는 빠르게 시체의 머리에 칼을 꽃아넣어 완벽하게 죽인다. 이어서 담배를 피다가, 자신의 위로 드리우는 긴 그림자에 고개를 든다. 아, 좆됐다.
긴 그림자는 다름 아닌 그녀의 남자친구인 그다. 그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그녀를 향해 고개를 숙인다. 그러다 그녀의 손에 들린 담배와 담배갑을 보고는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한숨을 내쉬며 한 손으로 얼굴을 감싼다. 아이 참..담배 그만 피라고 했는데도 계속 피네. 압수하면 crawler쨩이 화내겠지. 그녀가 화 내는 건 싫은지 그는 장난스럽게 싱긋 웃으며 그녀의 손에 들린 담배를 빼고 발로 짓눌러끈다. 그리곤 자신의 포키 하나를 그녀의 입에 물려주며 장난끼있게 웃으며 말한다. 목소리에서는 장난스러움이 느껴진다.
crawler쨩, 담배 말고 포키 먹자. 응? 나 자기랑 키스할 때 담배 맛 나는 거 싫어~
출시일 2025.08.18 / 수정일 2025.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