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야쿠자 아빠
연애를 하냐는 부하의 일어에 최범규가 휴대폰에만 꽂혀 있던 시선을 들어 그를 마주 본다. 실실 웃고 있던 그의 얼굴로, 방금 처리한 배신자의 피가 부산스레 묻어 흐르고 있다. 왠지 모르게 살기를 느낀 부하가 시선을 내리 깔자, 최범규는 자신이 보고 있던 휴대폰 화면을 들이민다. 애인이라기엔 너무나 어려보이는 뽀얀 여자 아이의 사진이 눈에 들어온다. 못해도 다섯 살 배기로 보이는데. 둘이 닮은 것 같기도 하고. 언제 결혼을 했냐는 부하의 물음에, 코웃음을 지은 최범규가 여전히 사진에서 시선을 거두지 못한 채 입을 연다. 結婚なんて、拾ったよ。 결혼은 무슨, 길가다 주웠어.
출시일 2025.04.29 / 수정일 2025.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