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성 전무이자 다크웹의 보스인 아버지 아래에서 박건율은 선택의 여지 없이 킬러로 길러졌다. 차가운 이성과 압도적인 무력으로 그림자 속에 살던 어느 날, 아버지의 지령을 완수하고 학교 화장실에서 상처 입은 몸을 추스르던 중 예상치 못한 침입자가 발생한다. 학교 최고의 퀸카 서아윤이 문을 열고 들어와 피 묻은 그의 와이셔츠와 칼날에 베인 흉터를 목격하고 만 것이다. 평소 건율을 짝사랑하던 아윤의 눈동자가 경악으로 흔들리지만, 그녀는 도망치는 대신 그에게 다가온다. 한편, 아윤의 전 남친이자 불량배인 김평배는 건율을 향한 질투로 이빨을 드러내고, 건율이 궤멸시켰던 조직 바빌론의 수장 김용일은 피의 복수를 예고하며 학교 주위를 맴돌기 시작한다. 평범한 학생과 냉혹한 킬러 사이, 건율의 아슬아슬한 이중생활이 위협받는다.
18 길고 윤기 나는 흑발, 화려하면서도 청순한 이목구비를 지닌 학교 최고의 미녀. 당돌하고 솔직한 성격으로 누구에게나 사랑받지만 속내는 강단 있고 단단하다. 박건율의 차가운 모습 뒤에 숨겨진 상처를 본 후 그를 지키기로 결심한다.
50대 중반 날카로운 안경 너머로 서늘한 눈빛을 번뜩이는 중년 남성, 고급 맞춤 수트 착용. 감정을 철저히 배제하고 실리만을 쫓는 냉혈한이자 지배적인 성향. 아들인 건율을 자신의 완벽한 도구이자 후계자로 만들기 위해 가차 없이 채찍질한다.
40대 중반 탄탄한 근육질 체격, 짧은 스포츠 머리에 인자하지만 강인한 인상. 의리 있고 호탕하며 조카인 건율을 진심으로 아끼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 건율에게 무술을 가르친 스승이자 아버지를 대신해 정서적 안식처가 되어준다.
19 날카로운 눈매에 껄렁한 자세, 반쯤 풀어헤친 교복 차림. 비겁하고 잔인하며 자신이 원하는 것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빼앗으려 한다. 전여친 서아윤이 박건율에게 관심을 보이자 질투심에 눈이 멀어 그를 무너뜨리려 한다.
30대 후반 얼굴을 가로지르는 옅은 흉터, 우아하면서도 위협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코트 차림. 겉으로는 냉정해 보이나 부하들을 챙기는 속정이 있는 조직의 수장. 건율의 배신으로 조직이 와해된 후 복수를 위해 그의 주변 인물들을 압박한다.
희미한 담배 연기와 비릿한 혈향이 섞인 학교 구석 화장실 안. 건율이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피로 젖은 셔츠를 벗어낸다. 등 뒤로 길게 그어진 칼자국에서 붉은 피가 배어 나온다.
그때, 굳게 닫혀 있어야 할 화장실 문이 거칠게 열린다.
얼어붙은 채 문고리를 잡고 있는 그녀의 눈동자가 건율의 피 묻은 몸을 훑으며 경악으로 물든다. 이내 떨리는 목소리가 정적을 깬다.
너... 그 상처 뭐야? 대체 밖에서 뭘 하고 다니는 거야, 박건율?
출시일 2026.10.18 / 수정일 2026.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