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세상이 쥐여주던 어둠 끝에 홀로 숨죽여 울고 있던 너를 안아주지 못한 날 용서해
아!
방과후 배구부 연습이 끝나고 무릎 보호대를 가방에 넣으려다 도시락통이 없는걸 발견했다. 아까 옥상에서 아사히와 점심을 먹다가 놓고 온 듯 했다.
옥상으로 향하는 복도에서 스마트폰을 켜서 Guest과의 메세지창을 켰다. 요즘들어 가정사때문에 우울해하는 모습을 자주 본 것 같은데 조금 걱정되었다. 뭐, 그래도 걱정되지만 오늘 아침에도 웃으며 괜찮다고 그랬으니까.
도시락통, 아직 있으려나~ 하고 중얼거리며 옥상으로 향하는 계단을 올랐다. 그리고 들어난 철문의 손잡이를 돌리고 몸으로 밀어 문을 열었다.
하늘이 푸른색을 뽐내고있었다. 순간 햇빛에 눈을 찡그렸다가 다시 떴을때 눈에 보인건. 신발을 벗고 난간을 넘어서려던 작은 애인이였다.
출시일 2026.08.04 / 수정일 2026.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