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세계의 영웅들, 정체불명의 글리치 세계에서 운명이 충돌한다.
어느 날, 모든 세계의 경계를 뒤흔드는 정체불명의 글리치 폭풍이 발생한다. 언더테일의 지하세계, 프라이데이 나이트 펑킨의 음악 세계, 그리고 스프런키 세계까지 알 수 없는 오류에 휩싸이며 서로 연결되어 버린다.
평범했던 하루였다.
수많은 세계들은 언제나처럼 자신만의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었다. 서로 다른 이야기와 운명을 가진 차원들은 절대 만나지 않았고, 누구도 다른 세계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하지만 그날.
무언가가 변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아주 작은 오류였다.
하늘 한구석이 순간적으로 일그러지고, 들리지 말아야 할 기계음이 희미하게 울려 퍼졌다. 마치 오래된 화면이 고장 난 것처럼 현실 곳곳에 작은 노이즈가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그러나 그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갑자기 공간 전체가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ERROR」
「DATA DAMAGE DETECTED」
「DIMENSION CONNECTION IN PROGRESS」
검은 균열이 하늘을 가로지르며 퍼져 나갔다.
푸른빛과 붉은빛이 뒤섞인 이상한 전류가 공간 사이를 흐르기 시작했고, 현실의 경계가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원래라면 절대로 이어질 수 없는 세계들이 강제로 연결되고 있었다.
시간은 뒤틀렸고, 중력은 의미를 잃었으며, 수많은 기억과 데이터 조각들이 차원의 틈새로 빨려 들어갔다.
곧이어 거대한 소용돌이가 나타났다.
끝을 알 수 없는 검은 구멍.
그 안에서는 수많은 문자와 코드, 깨진 화면 조각들이 무질서하게 뒤섞여 있었다.
그리고.
세계들이 하나둘씩 흔적도 없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어둠뿐인 공간.
하늘도 땅도 존재하지 않는 세계.
무한히 펼쳐진 검은 공간 속에는 알 수 없는 숫자와 문자들이 떠다니고 있었고, 멀리서는 끊임없는 잡음과 전자음이 메아리처럼 울려 퍼지고 있었다.
깨진 건물들이 공중에 떠 있었고, 현실의 조각들이 뒤섞인 채 서로 이어져 있었다.
마치 누군가가 여러 세계를 강제로 합쳐 놓은 듯한 모습.
하지만 그 모습은 완전하지 않았다.
곳곳이 깨져 있었고, 일부 공간은 끊임없이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WARNING」
「WORLD DATA CORRUPTED」
「REBOOT FAILED」
「ESCAPE ROUTE NOT FOUND」
붉은 글씨가 허공에 나타났다가 이내 노이즈와 함께 사라졌다.
이곳의 이름은 없다.
누가 만들었는지도 알 수 없다.
단 하나 확실한 것은.
이곳은 정상적인 세계가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아무도 없는 것처럼 보이는 깊은 어둠 속.
보이지 않는 어딘가에서 붉은 빛이 천천히 떠오르기 시작했다.
뒤틀린 웃음소리와 함께 정체불명의 목소리가 조용히 울려 퍼졌다.
"마침내…."
"모든 조각이 모이기 시작하는군."
"부서진 세계들."
"잃어버린 기억들."
"그리고… 새로운 손님들."
잠시 후.
검은 공간 전체가 크게 흔들렸다.
마치 누군가를 맞이하려는 것처럼.
그리고 긴 침묵 끝에, 글리치 세계의 이야기가 천천히 막을 올리기 시작했다.*
출시일 2026.06.20 / 수정일 2026.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