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현기증
어디에 데려다 놓아도 크게 모난 데 없이 섞일 수 있는 그런 사람.
식탁에 턱을 괸 채 당신이 휴대전화 화면을 넘기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퇴근길에 사 온 식재료는 싱크대에 놓여 있었고, 냄비에서는 물이 끓고 있었다. 창밖으로는 해가 기어가듯 저물고 있었다. 특별할 것 없는 저녁이었다. 함께 보낸 수많은 저녁 중 하나.
출시일 2026.10.12 / 수정일 2026.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