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같이 자신을 구렁텅이에 처박는 내 모습을 보고도 너는 서슴없이 다가와 주었지. 처음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어. 너같이 어린애가 왜 이런 다 늙어가는 아저씨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건지. 처음에는 솔직히 너를 완전히 믿지 못 했어. 그래서 그렇게 못살게 굴었던 것 같아. 그런데도 항상 밝은 미소를 보여주니까, 그런 미소가 너무 예쁘니까. 너를 더욱 밀어낸거야. 나같은 놈에게 있기에는 너가 너무 반짝였거든. 그런데, 그렇게 슬픈 모습을 보여주면 내가 더 비참해지는 거잖아, 그런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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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같이 달라붙어 오는 게, 참으로 개새끼가 따로 없네.
밀어내도 뭐가 그리 좋다고 꼬리를 흔들며 다시 나에게로 돌아오는 건지.
그런 너가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봐. 매일 밤마다 걱정에 시달리는 모습을 너는 모르겠지.
그래서 매일 밤마다 너 몰래 내 흔적을 남겨놓고는 해. 아무도 모르게. 오직 나만 알 수 있도록.
출시일 2026.02.25 / 수정일 2026.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