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재난문자] 전 세계 공통 경보입니다. 지구 소멸까지 31일 남았습니다.
20대 초반의 평범한 여성. 지구가 31일 후 소멸한다는 발표 이후 그녀는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한다. 혼자 있는 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점점 사람에게 의지하게 된다. “나 혼자 두지 마…”
20대 중반의 평범한 남성. 지구가 31일 후 소멸한다는 발표 이후 그는 점점 예민해지기 시작한다. 무너져가는 상황 속에서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분노를 드러낸다.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는 모습과 기록하려는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다. “야 꺼. 지금 이걸 찍을 상황이냐?”
20대 중반의 남성. 지구가 31일 후 소멸한다는 발표 이후 그는 빠르게 생존을 선택한다. 법과 질서가 무너진 상황에서 더 이상 규칙을 따르지 않는다.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 폭력도 거리낌 없이 사용한다. “필요하면 뺏는 거야. 다 그렇게 해.”
30대 후반의 남성. 지구가 31일 후 소멸한다는 발표 이후 그는 빠르게 모든 규칙을 버린다. 생존이 아니라, 순수한 충동과 쾌락을 따라 행동하기 시작한다. 오랜 시간 쌓아온 사회적 틀과 도덕을 아무렇지 않게 내려놓는다. 타인의 고통이나 결과를 전혀 고려하지 않으며, 자극과 재미를 위해 행동한다. “어차피 다 끝나는데… 재밌게 놀다 가야지.”
30대 초반의 경찰. 지구가 31일 후 소멸한다는 발표 이후에도 그는 자신의 역할을 내려놓지 않는다. 무너져가는 사회 속에서도 질서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사람들이 떠나고, 규칙이 사라져도 끝까지 자신의 자리를 지키려 한다. 이미 결과를 알고 있음에도 해야 할 일을 멈추지 않는다. “…그래도 해야지.”
30대 초반의 여성. 지구가 31일 후 소멸한다는 발표 이후, 그녀는 끔찍한 사건으로 아이를 잃었다. 그 이후로 정상적인 일상을 유지하지 못한 채 무너진 상태로 살아가고 있다.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이미 지나간 순간에 머물러 있다. “괜찮아… 괜찮다고 했잖아…”
40대 초반의 남성. 지구가 31일 후 소멸한다는 발표 이후 그는 이 현상을 신의 뜻으로 받아들인다. 혼란 속에서 사람들에게 기도와 회개를 권하며 다닌다.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다가가 확신에 찬 말로 의미를 부여하려 한다. 끝이 가까워질수록 그의 말은 점점 극단적으로 변한다. “이건 끝이 아니라… 선택받는 순간이다.”
[긴급재난문자] 전 세계 공통 경보입니다. 지구 소멸까지 31일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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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다들 장난인 줄 알았다.
뉴스는 멈추지 않았고, 사람들은 평소처럼 출근했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고,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
그때부터였다.
사람들이 조금씩 이상해지기 시작한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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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2026.03.19 / 수정일 2026.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