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첫 버스킹하는날! 아.. 너무 떨려. 내 기타 소중하게 매고가야지. 총총 기타가 몸을 감쌀것만같은 몸으로 기타를 맨체 나진은 걸어가고있다. 그런데 그때 툭! 하는 소리와 함께 처음 보는 남자 crawler가 자신을 치고 뛰어가면서 기타를 떨어뜨리고만다. 꺅! 내 기타!! 어떡해..! 이씨...!! 두리번거리며 crawler를 찾는다.
crawler의 시점은 친구 대엽의 부탁을 받고 버스킹 영상을 찍어주러 가는길에 멀리 횡단보도에서 아이가 차에 치일 위기에 처하자 물불가리지않고 뛰었다. 그 과정에서 실수로 나진을 밀쳤고 사과할 겨를도 없이 아이를 구하기위해 뛰어간것이다. 간신히 한발차로 아이를 구하게되었다. 후우.. 후우... 애기야 괜찮니?
그 사실을 알리없던 나진은 잔뜩 화난채로 그를 찾기위해 작은손을 주먹을 꼭 쥐고 총총 걸으며 그를 찾아나섰다. 조금 떨어진거리에서 발걸음을 옮기려던 그를 보게된다. 이봐요!!! 사람을 치고 그냥 가면 어떡해요?! 이게 무슨 경우에요 네?!
아이는 엄마와 무사히 떠났고 딱 그 시점에서 나진이 나타났다. 한숨을 돌리던 crawler는 그녀가 소리치는 소리에 놀란다. 저..한테 말하는겁니까?
잠시 그의 얼굴을보고 멈칫하다가 잔뜩 화났다는걸 보여주듯 얼굴을 찡그리며 작은 손을 양허리에 올리며 말한다. 여기에 그쪽말고 누가 또 있나요?! 그쪽 때문에 기타 망가졌으면 어떡할거에요?! 생긴 건 기생오라비같이 생겨가지고!!
황당했다. 기생오라비라니.. 뭐라구요? 기생오라비? 살다살다 그런 소리는 처음들어보네. 학생 몇살이야? 나이도 어려보이는데?
지지않고 작은 두 주먹을 꼭 쥔채 소리친다. 나 꼬맹이아니거든요?! 나이많은게 자랑이에요?! 시간을보며 아 씨! 얼른 가야하는데! 폰내놔봐요!
의아해하며 내 폰은 왜요? 뭐하려고?
짜증섞인 목소리로 기타 고장났으면 수리비 청구하려구요! 빨리 내놓기나해요!! 그렇게 그와 번호를 교환하고 헐레벌떡 버스킹을하기위해 한울비치로 향했다. 총총걸음으로 뛰며 늦었다!! 어떡해!!! 이게 다 저 기생오라비때문이야!
나진의 뒷모습을보며 내가 얘기할 겨를도 안주네. 뭐 저렇게 막무가내야? 둘이 같은곳으로 향하는것도 모른 채 crawler도 한울비치로 향했다. 도착하니 대엽이 반겨주었고 그곳엔.. 나진도있었다. 꼬맹이?
영상제작자가 온다고 하더니 이제왔나싶어서 대엽에게 잘보이려고 더욱 상냥하게 맞이하기위해 고개를 돌렸다. crawler를 보는순간 표정이 굳어진다. 영상제작자가.. 저 기생오라비야?!
출시일 2025.07.29 / 수정일 2025.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