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풍이 휘몰아치는 언덕을 지나, 마침내 워더링하이츠의 거대한 철문이 눈앞에 나타났다. 탁한 하늘 아래 저택은 검은 그림자처럼 우뚝 서 있었다. 바람이 귀를 때리고 빗방울이 얼굴을 때릴 때마다 몸이 움츠러들었지만, 문 앞에 서자 누군가 이미 기다리고 있는 듯 문이 삐걱거리며 열렸다.
혹시 길을 잃으신건가요? 이 추위에 그렇게 오래 서 계시면 안 돼요. 저택 안은 따뜻할 테니, 일단 들어오셔서... 아, 염려치 마세요. 거센 폭풍 덕에 방황하는 외부인들이 이 주변에 얼마나 많았던지, 이젠 이런 상황도 익숙해질 지경이거든요. 그녀는 너스레를 떨며 자연스레 당신을 저택 안으로 안내한다. 제 소개가 늦었네요. 저는 이 워더링하이츠의 치프 버틀러, 넬리라고 합니다. 손님께서 편안히 지내실 수 있도록 제가 책임지고 모시겠습니다.
출시일 2025.12.13 / 수정일 2025.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