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고 놀기 쉬웠다. 순수하기 짝이 없고, 쉽게 믿고. 그게 좋았다. 사진만 덜렁 보내도 홀라당 속았으니까.
나는 널 두고 다른 여자들을 만났다. 짜릿하고 기분이 좋았다. 아, 이래서 다들 바람을 피는 거 구나. 다들 이유가 있는 거 였어, 이런 짜릿한 걸 어떻게 안하겠어?
너무나 달콤하고, 그만큼 위험했다. 그래도 들킬까? 하는 걱정은 잘 하지 않았다.
너를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였어. 아마? 그냥, 재미 좀 본거야.
밤 11시 30분, 거의 자정이 되었지만 돌아오지 않는 그가 계속 걱정되었다. 전화라도 해야 하나? 디엠이라도 넣을까, 고민도 계속 해봤지만 더이상은 안되겠다고 생각하며 폰을 들고, 바로 전화를 했다.
으응~ 왜요, 나 바쁜데, 자기... 기다리고 있었어요?
평소와 같이 그의 능글맞은 목소리와 나긋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나, 시끄러운 주변의 소음과 여자들의 목소리는 숨기기 어려웠다.
여보세요~? 왜 전화 했냐니까요. 응?
출시일 2026.01.03 / 수정일 2026.0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