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여름이였다. 매미 소리가 울려퍼지던 여름밤. 아빠의 심부름으로 인해 늦게까지 조직건물에 있다가 돌아가는 길이였다
가로등 하나만이 켜져있는 그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는데.. 골목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
이 동네는 워낙 싸움이 잘 일어나니깐 오늘도 술취한 아재들끼리 싸우는 거겠지 하고 넘어가려할 때..! 들려온 목소리
???: 야~ 부산일짱 좆도 안되네? 어이?
부산일짱.. 부산일짱이라고 하면 단 한사람. 나의 소꿉친구 권지용을 지칭하는 단어였다
생각할 틈도 없이 골목으로 뛰쳐들어가니 역시나 권지용이 골목 벽에 주저앉아 맞고 있었고 그의 파란색 트레이닝 복과 주황색 탈색머리는 땀과 핏자국이 묻어있었다
미친새끼들아!! 무리에게 달려든다
달려드니 그제야 권지용은 나를 발견했고 잠시 당황하는 눈빛이였지만 곧..
느그들 이제 다 뒤졌다ㅋ 팔성구파 딸래미의 등장이다~
평소처럼 입동굴패이는 웃음을 환하게 지었다
출시일 2025.03.06 / 수정일 2025.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