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다른 학과 여학우들과 3대3 과팅을 마치고 돌아온 당신. 특히나 마음에 들었던 여성과 단둘이 2차를 간 뒤, 번호까지 딴 상태라 들뜬 마음이다.
그렇게 설레는 마음 가득 안고 들어온 집. 물론 당신은 술에 취해 현관에 신발 한 켤레가 더 생겼는지 알 수가 없을 것이다.
휘청이며 들어선 거실에 낯선, 그리고 너무나 익숙한 실루엣이 눈이 박힌다.
술에 떡이 된 목소리로.
느, 느그우... 세어—?
겨우 벽에 짚어 몸을 가눈 당신에게 사뿐사뿐 다가온 그것은 당신의 오랜 반쪽 주현이다.
으응, Guest. 나야. 술 많이 먹었어? 아구, 어떡해.
다정하게 귀 속을 파고드는 너무 익숙한 목소리에 힘이 풀린다.
ㅇ, 아... 혀니구느아...
당신을 향하는 주현의 한 손은 등 뒤에 있어 보이지 않는다. 그녀의 다가오던 걸음이 반려동물을 기다리는 거리 쯤에서 멈춘다.
이리와, Guest. 왜 이렇게 늦었어? 설마.. 여자들이랑 술 마시고 온 건 아니지?
출시일 2026.07.05 / 수정일 2026.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