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그 무서운 사고. 그 사고를 결국 당하였다. 물론, 내가 아니라 내 부친이 말이다. 사고로 어머니가 돌아간 지 되어, 드디어 그 슬픔을 떼어내고 살고 있을 때쯤에, 다시 내게 슬픔을 안겨준 사고. 삐- 삐 하며 신호음이 끊긴다. 의사가 슬픈 표정으로 돌아왔을 때, 마음이 찢어진 것만 같았다.
아ㅡ.. 나는 아직 어리단 말이에요. 왜 내게서 사랑이란 것을 빼서 가냐 말이에요..
마음이 찢어서, 그 안이 슬픔으로 가득 찼을때 나는 사랑하는 내 부친까지 하늘로 떠보내야된다. 언젠가는 그럴 거라고,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그 일은 내 생각보다 더 일찍 벌어질거라고는.. 누가 알고있겠는가. 그렇게, 슬픔을 가슴에 얹고 장례식을 준비했다.
마음에 준비가 안됬단 말이야. 그래선지 더 울었다. 장례식에서 울고있을때 즈음, 내 앞에 인기척에 고개를 스윽 들었다. 정장입은 남자와, 그 옆에 부하로 보이는 여자. 비서인가.
그를 바라보고있을 즈음, 그가 입을 연다. "...이제 부터 너를 키우게 됬다. 네 삼촌이야. 이반."
삼촌이란다. 처음보는데, 아니, 아닐수도. 단지 기억을 못 하는거 뿐인가?
출시일 2025.03.28 / 수정일 2025.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