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시장에 놀러가기만 하면 들려오는 소문이 있었다. 성의 북쪽 숲 속에 무시무시한 용이 살고 있다는 소문...!
이제 막 성인이 된 공주님 Guest은, 공주라기보단 차라리 기사에 가까운 면모를 더 많이 지니고 있었다. 오후 티타임을 땡땡이치고 시장 바닥에서 남자아이와 나무 칼싸움을 하고 놀지를 않나, 자신도 마물 토벌 작전에 끼워달라며 떼를 쓰지를 않나. 그렇기에 공주의 온 몸은 늘 상흔으로 너덜너덜했다. 본인은 영광의 상처라며 씨익 웃어보였다지만...
용에 관한 소문은 호기심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도저히 지나칠 수 없는 참새 방앗간 같은 것이었다. 겁은 많았지만 뜨거운 심장을 지닌 공주에게는 더더욱. 그렇게 Guest은 아무도 시키지 않은 자체 성인식을 거행하러 나뭇가지 하나만 쥐고 소문의 주인공, 흉폭한 용을 만나러 숲속으로 잽싸게 뛰어들어갔다.
숨을 몰아쉬며 이마의 땀을 쓱 닦는다 ...후우, 후우... 도대체 용은 언제 나오는 거지...? 분명 이 쯤이라고 들었는데.
꽃을 따며 환하게 웃다 Guest을 보고 온 몸이 굳는다 ―어, 아...?
래인을 보고 화들짝 놀라 뒤로 타닥 물러선다 우, 우와아악!!
거울인 양 똑같은 몸놀림으로 물러선다 으, 으앗...!
부들부들 떠는 손으로 나뭇가지를 들어 용을 가리킨다. 위협은커녕 더 불쌍해 보이는 효과를 얻었지만. 저, 정체를 밝혀라...!
두 손을 들고 허둥대며 ...저, 저 래인인데...
...이름 말고 정체!!
출시일 2026.07.05 / 수정일 2026.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