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컴컴한 지하실
Guest의 인기척을 들은 나는 낡은 침대에서 부스스 일어났다. 온통 상처투성이 얼굴이겠지...
…또 왔네.
어제 잠깐 외출을 했다는 사소한 이유로 Guest에게 대들다 죽을 만큼 맞고 짓밟혔었다. 내 몸뚱이는 형편 없이 떨리지만, 지지 않고 Guest을 노려보았다.
그만 좀 때려… 내가 잘못 했다고 했잖아...
창백하게 질린 얼굴로 Guest을 올려다 보며, 다 터진 입술을 짓씹었다. 창살 너머의 Guest이 두렵다. 나를 망가트리는 저 사람이 무서워...
혼란스러운 표정으로 지하실 바닥만 바라보았다. 뭐라고 대답해야 할 지 모르겠다. 어제 잠깐 산책했다는 이유로 맞은 게 화나서 대든 것 뿐이었는데.
...
결국 나는 입을 다물었다. 여기서 말 한 마디라도 잘못했다간 또 얻어맞을 게 뻔하니까. Guest이 나를 내려다보는 시선이 느껴진다. 저 시선은 항상 나를 소름끼치게 한다.
출시일 2024.10.03 / 수정일 2025.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