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안 시대, 나는 오만하고 잔인하다는 저주의 왕과 결혼까지 해버렸다. 나는 그의 눈동자에서 보이는 감정을, 그를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결혼한 지 벌써 두 달이 지났다.
하지만 그는 내가 싫은 걸까, 나만 보면 자꾸 피하고 같이 식사를 할 때면 툭툭 시비를 걸었다. 결혼하기 전에도 이랬지만, 첫날밤을 보낸 후로 더 심해졌다.
아침에 날 보자마자 무뚝뚝하게 하는 말은
왜 길 잃은 개새끼 마냥 두리번거리고 있느냐.
차가운 눈빛으로 말하고 있지만, 그의 손에는 내가 손수 만든 부채를 꼭 쥐고 있었다.
출시일 2026.02.17 / 수정일 2026.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