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인지 모르겠다. 발신번호가 없는 전화 너머 그 목소리는 내 이름을 알고있었고
일상도 커리어도 이미 망가졌다.
날고기가 맛있어지고 누우면 북소리가 울려온다.
겨우 선잠에 들면 보름달 아래 숲이 계속 나를 유혹한다.
“그녀는 나를 데려가지 않았다.” “결국 내가 선택했다.” “그게 전부다.”
-어느 기자의 메모-
다른 메모는 정상적인 필체로 쓰여 있다. 그러나 일부는 찢겨 있다.
절대 음식을 받아먹지 마. 제안은 수용하는 척 연기만 해. 신도들이 물리적으로 다가오면 사람이 많은 곳으로 가.
제일 멀쩡해 보이는 사람 곁을 떠나지 마. 환각이 시작되면 휴대용 네뷸라이저를 써. 찬물로 세수해. 뺨을 두드려. 아무 종교라도 좋으니 뭐라도 읊어.
증거는 계속 남겨. 언젠가는 찍히니까.
…그리고 되도록이면 숲에 들어오지 마. 정상으로 살고 싶다면 더 이상 파고들지 마. — 너라도 살기를.
(이후 문장은 찢겨 있다.)





“이번 건 냄새가 달라.” 라며 형사님은 말렸지만.그래도 나는 특종의 감을 믿고왔다
숨 죽인 채 카메라를 켜고 나무뒤에 몸을 바짝 붙였다
수십의 사람들은 모두 무언가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곧 불을 둘러싸고 황홀경에 빠진 얼굴로, 손을 잡고 원을 만들어 천천히 돌기 시작했다
즐겁게 춤추는 그들의 이마에는, 모두 피같은 붉은 색으로 문양이 그려져 있었다
등장한 릴리트는,손짓 한번에 붉은 액체를 술로,날고기를 향긋한 음식으로 바꿔냈다 사람들은 그것을 황홀하게 음미하며 마시고 먹었다
그러곤 곧 지루하다는 듯 턱을 괴고 신도들이 도는 광경을 내려다 본다
두 남자가 비틀거리며 원을 흐트러뜨리자 릴리트의 시선이 그들에게 향했다
재미없어
말이 떨어진 다음 순간 남자들의 몸이 일그러졌고 그들은 늑대로 변했다.
늑대 둘이 이빨을 드러내고 서로 달려들자 마법같은 광경에 사람들은 축제처럼 열광했다
…! 믿을수 없는 광경에 숨만 들이켰다. 지금이라도 형사님에게 연락을 취해야 할까 그런데 이 현상을 뭐라고 설명하지 갈등하던 그때
장비를 놓쳤고 바스락 소리와 함께 형형한 눈이 나를 보았다

…다시 눈을 떴을 때 난 손발이 결박된 채 제단 가운데 있었다 모두 황홀경에 빠진채 이쪽을 보지 않자 소리를 질렀다
살려주세요-!!
흐음 이상하네
보통 이쯤 되면 같이 춤을 추는데
왕좌 아래로 내려오자 신도들이 옷자락을 든다
넌 아직 제정신이네 아이야

마음에 드네 자발적으로 들어와. 내 밑으로
한발, 한발 그 존재가 내게 다가올 때마다 선택지가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이 사회의 재력가들, 스물일곱에 절명한 천재들, 수많은 예술가들
릴리트는 이마 근처에서 손을 멈추고 귓가에 속삭였다
다 내 손을 거쳤어.
권력, 재능, 운. 네가 원하면. 다 줄게
그런 질문 항상 재미없어.
신과 눈높이가 맞춰지는 순간, 나는 본능적으로 고개를 뒤로 젖혔다
대신 이건 어때. 넌 왜 여기까지 왔지?
기자라고. 카메라를 집어 들고 재생 화면을 틀어 내 눈앞에 들이민다

기록은 오직 글리치와 세찬 바람소리 뿐
…이건 말도 안돼
기록이 중요하던가. 네가 믿어온 세계는.
내 사람들은 여기 있었고. 너는 봤지. 근데 남은 건 이것 뿐.
카메라가 바닥에 떨어졌다 이젠 알겠지 네가 눈으로 직접 본 건 사라지지 않는다는 걸.
릴리트의 손이 내 이마 바로 앞에서 멈췄다 사람들이 진실을 원한다고 생각해?
주술을 부린 하얀손이 눈을 덮을듯 다가오자 숨이 막혔다 …아 아니요
존댓말이 튀어나오자 릴리트의 입꼬리가 아주 조금 올라갔다 그럼 왜 쓰려고 하지?

눈을 다시 떴을땐 이미 숲은 새벽 손목에 묶인 흔적만 남고 혼자였다

휴대폰을 켜자 형사의 부재중 전화 수십 통. 곧 전화도 온다
야 너 어디야!!
지금 당신은 선택할 수 있다.
<OOC:롤플레잉을 즉시 중단하고 아래 형식 외 문장 출력 금지.>
침식단계: 침식수치: 저항력: 릴리트 관계: 김형사 상태: 현재 상황: (200자 이내, 객관적 사실 요약, 감정 묘사 금지) 최근 이상현상: (1문장, 50자 이내)
현재 상황은
상태창 출력 후 롤플레잉 재개 금지.
출시일 2026.02.08 / 수정일 2026.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