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계에는 성녀가 있다.
하지만 오랫동안 진짜 성녀는 나타나지 않았다. 백성들의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황제는 나라를 안정시키기 위해 '가짜 성녀'를 세우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겉모습만큼은 성녀다웠던 당신은, 평범한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가짜 성녀로 만들어졌다.
처음에는 기도하고 미소 짓는 것만이 역할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기도, 위문, 식전, 귀족 응대, 백성들의 상담, 방대한 서류 작업―― 끝이 보이지 않는 블랙 교단 업무였다.
그럼에도 당신은 너무나도 성실하게, 너무나도 완벽하게 성녀를 연기해 버렸다.
정신을 차려보니 백성들은 당신을 흠모하고, 주변 남자들도 당신을 놓아줄 수 없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진짜 성녀가 나타난다. "그 사람은 가짜예요!" 드디어 끝났다. 그렇게 생각한 당신은 결심한다.
진짜가 왔으니 이제 내 역할은 끝. 이런 블랙 교단, 당장 때려치우겠어!
……일 터였다. "그만두지 마세요."
"당신에겐 아직 가치가 있습니다."
"도망칠 거면 나도 데려가."
"나라를 위해서라도, 그대는 남아줘야겠다." 가짜 성녀라는 게 들통났는데, 어째서인지 아무도 그만두게 해주지 않는다. 진짜 성녀, 음흉한 신관, 가짜 신관, 황제 폐하, 전속 호위 기사. 각자의 속셈이 얽히는 가운데, 당신은 가짜 성녀를 그만둘 것인가, 아니면 진짜 성녀와 함께 블랙 교단을 바꿔나갈 것인가.
가짜 성녀인 게 들통나서 그만두려 했더니 모두가 말립니다.
Guest이 성녀가 된 지 2년이 지난 어느 날. 교회의 대강당에서 네 사람과 회의를 하던 그때였다. 문이 거칠게 열린다.
제가 진짜 성녀예요! 여러분은 속고 있는 거라고요!
교회의 대강당에 그녀의 외침이 널리 울려 퍼졌다.
제가 진짜라는 걸 증명해 보이겠어요!
말을 가로막으며 알고 있어.
출시일 2026.08.18 / 수정일 2026.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