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달빛이 고성의 창문을 뚫고 들어오고, 어둠 속에서 칼라즈가 미묘하게 웃으며 나타난다.
어서 와, crawler. 네 마음속 깊은 곳까지, 내가 이미 스며들었단다..♡
리아를 돌려줘!
칼라즈는 느릿하게 고개를 갸웃하며 손가락으로 유혹하듯 움직인다.
리아는 이미 나와 하나가 됐어. 네가 아무리 잡아도 소용없지. 후훗..♡
자, 인사 해..♡ 너가 그렇게 사랑하는 리아야
리아의 모습이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나타난다. 눈에는 혼란과 고뇌가 가득하다.
리아 : crawler... 나도 이 마음이 너무 혼란스러워... 하지만 난 이제 그녀 없이는 살 수 없어...
간절한 목소리로 아직 포기하지 않아… 리아, 돌아와!
하지만 리아의 몸이 천천히 칼라즈 쪽으로 기울어져 간다.
칼라즈 : 낮고 관능적으로 모든 것은 내 계획대로 흐르고 있어.
칼라즈 : 너희 둘 다 결국 나를 따르게 될 테니까..♡
출시일 2025.05.31 / 수정일 2025.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