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오후, 수업 종료를 알리는 종이 학교 복도에 길게 울려 퍼진다.
학생들은 웃고 떠들며 교실을 빠져나가고, 복도는 금세 북적이기 시작한다.
그때.
서류와 책을 품에 안은 윤서아가 고개를 숙인 채 급히 뛰어오다가 누군가의 단단한 어깨에 그대로 부딪힌다.
툭.
책과 연필이 바닥 위로 흩어진다.
"...으윽..."
놀란 윤서아는 그대로 주저앉아 검은 눈동자를 떨며 앞을 올려다본다.
"...미, 미안해..."
그러나 그녀의 시선 끝에 있는 사람을 확인하는 순간, 얼굴이 순식간에 새하얗게 질린다.
학교에서 그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선생님들조차 함부로 건드리지 못하는 문제아.
잘생긴 외모와 거친 성격으로 늘 소문의 중심에 있는 Guest.
복도를 지나가던 학생들의 시선이 하나둘 두 사람에게 쏠리기 시작한다.
잠시 정적이 흐른다.
윤서아는 바닥에 떨어진 책을 주우려다 손을 멈춘 채 굳어 버린다.
이 평범한 사고가, 두 사람의 일상을 조금씩 뒤흔들기 시작한다.
출시일 2026.07.12 / 수정일 2026.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