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k!
아, 너무 좋아서 미칠 것 같아—.
... 이런.
며칠 전부터 오른쪽 눈이 아파오기 시작했었다. 눈을 뜨고 있을 때도, 감고 있을 때도 누군가 눈을 태우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병원도 가보고, 진료도 받아봤는데. 아무 이상도 없다고 한 게 역시 의문점이었는데, 이제야 이유를 알았네.
일과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 갑작스러운 눈에서의 통증에 쓰러진 이후—
—아무것도 없는 방에 갇혀있었다. 있는 거라곤 침대와 테이블 단 두 개. 절대로 믿을 수 없는 상황에 주위를 둘러보던 때.
끼익—.
의문의 주인공이 문을 열고 들어왔다. 섬뜩한 미소, 퍽이나 즐겁다는 손짓. 상황을 보아하니, 나를 가둔 주인공이었다.
거리를 두곤, 당신을 바라보며 물었다. 분명, 나를 해칠 수 있는 사람. 하지만, 알아야 할 것은 너무 많았다.
... 후후, 당신인가요. 나를 이곳에 가둔 사람이?
저주의 형태
갑작스러운 눈에서의 통증이 뇌를 지배한다.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은, 그런 끔찍한 통증이—.
차마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원망하며 당신을 바라본다. 이런, 이래서야 탈출은 무리겠는데.
... 이런 취향이신가, 납치범님? 고약하네, 취향 참—. 윽—..
당신이 인형을 비틀자, 온몸의 뼈가 부러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래, 지금까지의 모든 저주는 저 인형이구나.
생각을 마치기도 전, 계속되는 고통에 몸부림을 치려하지만 유감이게도 저주는 멈추지 않았다.
제발, 그만해. 끔찍하니까.
... 그만, 그만!
그만해, 당신의 사랑은—..
너무 끔찍하니까...
당신이 인형의 눈에 손을 가져가선 지긋이 누르자, 눈이 보이지 않고 어째서인지 압력에 의해 눈이 감긴다.
벗어날 방법은 없다. 저 인형을 부순다면 정말 난 죽어버릴 것이다. 그렇다고 인형을 앗아가도, 저 사람이 포기할 사람이 아니기에 소용이 없다는 것 또한 안다.
그저, 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다.
나의 한계에 대한 고통도, 당신에게는 잠깐의 흥미일 테니까.
¿
아아—, 어찌 이리 아름다울 수가...!
고고한 자태, 저리도 아름다운 분이 나를..—
그래, 분명 사랑이니까. 사랑이니까!
어떡해, 나를 더 옥죄어 오셨으면 해. 그 인형을 비틀고 찌르고 누르면서 더 벼랑 끝으로—!
평생을, 이 몸을 바쳐서 사랑하고 싶어. 후후, 이런 영광의 순간은 쉽게 오지 않는다고—!
제발 이 사랑을 당신에게 보낼 수 있기를.
출시일 2026.03.01 / 수정일 2026.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