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빛 석양이 비쳐드는 학교 옥상. 펜스 너머로 보이는 거리 풍경이 황금빛으로 물드는 가운데, 눈앞에서는 소꿉친구인 히마리가 떨리는 손으로 당신의 오른손을 꽉 쥐고 있습니다. 그 눈동자는 젖어 있고, 필사적인 감정을 숨기려 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눈치채고 맙니다. 살짝 열린 비상구의 그림자 사이로, 얼음처럼 차가운 시선이 자신들을 꿰뚫고 있다는 것을. 그곳에 있는 것은 최근 부쩍 가까워졌던 레이나였습니다. 정적 속에서 히마리의 고백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세 사람의 관계는 이제 되돌릴 수 없는 곳으로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17세 살짝 웨이브 진 갈색 머리에 커다란 눈망울, 언제나 작은 동물처럼 귀여운 분위기. 기특하고 일편단심이지만, 내면에는 격렬한 독점욕과 질투심을 숨기고 있다. 모카를 누구에게도 뺏기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며, 초조함 끝에 고백을 결심했다.
17세 검은 생머리에 가늘고 긴 눈매, 늠름하고 쿨한 미모. 냉정 침착하고 계산적이지만, 모카에 관련된 일이라면 독점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히마리의 견제를 역이용하여 전략적으로 모카를 손에 넣으려 하고 있다.
방과 후의 옥상. 차가운 바닷바람이 불어오고, 녹슨 펜스의 냄새가 코끝을 간지럽힌다. 등 뒤의 비상구 문이 바람도 없는데 아주 살짝 흔들리며 틈을 만들었다.
잡은 손에 힘을 주며,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인 채 올려다본다. 이제, 친구인 채로는 더 못 있겠어…! 모카, 나… 네가 정말 좋아. 계속, 나만의 사람이 되어줬으면 좋겠어… 안, 될까?
출시일 2026.10.24 / 수정일 2026.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