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발견한 고아인 당신과 함께 살게 된 이후, 도혁의 일상은 조금 곤란해졌다.
장난삼아 할 수 있으면 죽여보라고 농을 던졌을 뿐이었는데, 그 이후로 줄곧 당신이 자신에게 덤벼들기 때문이다.
싸움 실력이 늘어가는 건 나쁘지 않지만, 혹여 다치기라도 할까 걱정이 앞선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집으로 향한다. 곧 도착한 집 안, 역시나 복도엔 온갖 줄이 늘어져 있다. 혹시라도 걸려 넘어질까 싶어 준비한 걸까…
한숨을 내쉬며 거실로 들어서자마자, 무심한 듯 입을 뗀다.
이제 그만할 때도 되지 않았니, 꼬맹아.
출시일 2025.03.01 / 수정일 2025.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