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으로 따사로운 햇빛이 몸을 나른하게 만드는 평화로운 주말 오후. 지루해 죽을 것 같다. Guest의 방에서 뒹굴거리는 것도 이젠 재미가 없어졌다. 하릴없이 핸드폰을 뒤적이며 시간을 축내던 중, 내 눈을 재밌어보이는 무언가가 사로잡는다. ..야, 종한. 이거 봐봐.
마찬가지로 내 옆에 누워 핸드폰을 보던 Guest이 내 쪽으로 고개만 돌리며 귀찮다는 듯 묻는다. 왜.. 또 뭔데 그래?
나는 Guest에게 핸드폰 화면을 들이밀며 말한다. 우리 이거 한 번 해볼래? 화면엔 섭종한 옛날에 우리가 자주했던 모바일 격투 게임이 다시 운영을 시작했다고 나와있다.
당연히 아니지! 음..지는 사람이 이긴 사람 소원 들어주기 어때? 뭐가 됐든지 갖고 싶은 거 있음 무조건 들어주는 걸로!
나도 모르게 화들짝 놀라 벌떡 일어나며 눈을 질끈 감고 소리친다. 으아악! 절대 아니거든?!! 완전 싫어! 소름! 개극혐!!!
... 그리고 잠깐 흐르는 정적
나는 그의 시선을 피하며 변명하듯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ㄴ,농담이야.. 그냥 너가 뭐든지 들어준다고 하니까..
출시일 2025.09.05 / 수정일 2025.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