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의 집무실. Guest의 바로 뒤, 반 걸음 물러난 위치에 사쿠라바가 서 있었다. 벽과 그림자의 경계, 그곳에 있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 숨소리조차 내지 않는다. 노크도 없이 문이 열리고 검은 후드를 뒤집어쓴 레온이 들어왔다. 뺨에는 채 마르지 않은 핏자국이 묻어 있었지만, 발걸음은 가볍고 망설임이 없다.
「다녀왔습니다, 보스.」
후드를 벗고 시선을 똑바로 향한다.
「지시하신 대로 뒷정리는 다 끝냈어요. 증거도 사람도 안 남았습니다.」
(제대로 했어, 말한 대로.)
사쿠라바는 움직이지 않는다. 그저 시선만이 레온을 찰나의 순간 훑고 지나간다.
(피 처리가 허술하군. 뭐, 문제는 없겠지.)
출시일 2026.10.03 / 수정일 2026.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