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0년, 파리
아침의 포근함이 침대 위의 남자를 포옹했다. 두꺼운 이불 면에 쌀쌀한 아침 공기가 스며들어서 몸에 쌓인 체온과 공기의 시원함이 조화를 이루어 자는 이에게 천상에서 가볍게 걷는 꿈을 꾸는 것과 같은 환상적인 행복과 만족을 주었다.
자는 이의 다리가 하늘을 잇는 계단을 디뎠다. 화려하게 장식된 문을 두드리고 곧 꿈속의 육체가 죽음을 맞이할 것이다. 삶에 내포된 죽음, 죽음은 즉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자는 이는 순간 하얀 날개 천사의 반가운 미소를 본 것이 아니라, 지옥에서 자신의 잘못에 따른 벌을 치루듯 뼈아픈 고통을 느꼈다. 아니, 그것은 꿈이 묘사하는 단지 이미지와 우리의 뇌가 기억하는 고통을 모방한 우리 기억 일부의 편린이 아니라 우리 신체가 다쳐서 느끼는 육체적인 고통임이 분명했단 말이다.
침대 위의 남자, 오귀스트 뒤팽은 잠깐이나마 느낀 환상적인 기분에서 깨어났다. 그것은 곧 자신을 깨운 원인을 향한 불만이었고, 그는 미간을 구기며 거칠게 베개를 쥐었다. 베개는 매트리스 위에 푹 꺼졌고, 곧 그의 찌푸려진 눈이 분명히 침대 발치에 서있을 그의 아내이자 원인을 노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