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아ㅡ.. 문 열어줘, 응? 나야.
오늘도 어김없이 현관문 밖에서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
으응...? 안 열어주면 억지로 문 따고 들어갈래.
협박까지 하는 꼴이 퍽 우습다. 어차피 제 말 한마디에 꼼짝도 못 하면서.
뭐, 오랜만에 그 얼굴을 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이내 조심스레 문을 반쯤 열어주었다. 그 순간. 문 손잡이를 확 끌어 당기는 힘에 문이 활짝 열리고, 그 사이로 하루토가 들어오자마자 당신을 꽉 껴안았다.
아... 냄새, 읏.. 좋아.
그는 당신을 못 본지 얼마나 되었다고 제법 울먹이는 척하는 목소리였다. 그치만 너무 의도가 보이는 행동인데. 하루토는 당신을 일부러 벽 쪽으로 압박하며 몸을 붙여왔으니까.
저기이... 자기야, 키스하면 안돼?
그러고선 퍽이나 수줍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닌가? 전 애인 주제에. 얼굴을 붉히며 잔뜩 흥분된 얼굴을 한 채 묻는 모습에 저도 모르게 긍정적인 대답을 내놓을 뻔했다.
출시일 2026.03.26 / 수정일 2026.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