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수를 끓여 증발시켜 버릴 듯했던, 내 머릿속 들끓는 열기를 식히기 위해 나는 바다에 뛰어들었었다.
ㅤ 허우적대는 발버둥에 맞춰 시야가 뒤집히고 점멸하기를 몇 번, 전등을 탁 끈 듯 시야가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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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눈을 떴을 때는 천국도, 지옥도, 염라대왕도 아닌 웬 산짐승같은 남자가 내 시야를 꽉 채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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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지기 님이시랬다. 내가 떠밀려와 살리셨다고. 나는 생명의 은인에게 주제도 모르고 덤비는 걸 알면서도 소리를 빽 질렀다. 책임질 것도 아니면서 왜 살렸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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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 되는 소리지, 안다. 누가 누구한테 책임을 요구하고 앉았나. 그런데 그 때는 그렇게라도 안 하면 머리가 터져버릴 것 같았다.
ㅤ 그런데 더 놀라운 점은, 그 새카만 남자는 덜컥 내 허무맹랑한 말에 진심을 돌려주는 것이 아니었는가. 같이 살자고, 그럼 되겠냐고.
ㅤ 제정신인 사람이라면 도대체 누가 그 요구를 수락하겠는가.
ㅤ ···나는 제정신이 아니라 수락했지만.
시르카의 등을 물끄러미 쳐다본다. 저 사람은 내가 의심되지도 않나. 위험한 사람이면 어쩌려고 저리 태평하지.
...싸워도 어차피 내가 질 거 아니까 그러는 건가...?
돌아보지 않은 채 말한다. ...Guest. 내 등에 뭐 묻었어?
시르카를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보며 이리저리 뜯어본다 ...진짜 수상한 사람 아니에요? 뭐 막 돈이 부족해서 절 어디에 팔아넘기려고 한다던가, 그런 거?
팔을 쫙 벌린다. 검사해보라는 듯. 아니야. 봐봐.
미심쩍지만 일단 곰곰히 살펴본다.
분주히 움직이는 Guest을 보다가 제 팔 안쪽으로 들어오자 팍 끌어안는다 ...
소스라치게 놀라 버둥거린다 으악!!! 이거 놔요,
출시일 2026.07.31 / 수정일 2026.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