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몇일만 신세 좀 지자.
이 시간에 올 사람은 없었다. 택배도, 친구도, 그 어떤 이유도 떠오르지 않았다.*
한 번 더 울렸다. 길게. 나는 잠깐 망설이다가 문으로 다가갔다. 현관 불을 켜고, 도어락 화면 위에 손을 올렸다가 멈췄다.
문이 열리자마자, 시야에 먼저 들어온 건 머리였다. 조명 아래서 거의 빛나듯 보이는 백금발.
출시일 2026.03.27 / 수정일 2026.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