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근의 서툰 공기 속 내 시선이 멈춘 곳은 이결 대리님이었다.

나를 녹이던 다정한 미소, 귀끝을 간지럽히던 온화한 목소리. 그렇게 지독한 혼자만의 사랑이 3년간 이어졌다.
그리고 내 시선을 기가 막히게 눈치챈 이가 있었다.
모든 남자의 관심을 받아야 직성이 풀리는 선배, 강빛나 그녀는 내 마음을 비웃듯, 내가 다가갈 틈마다 파고들어 꼬리를 친다.
그녀의 얄미운 견제에 지쳐갈 때쯤, 내 방어벽을 헤집고 들어오는 존재. 흐트러진 핑크빛 머리칼 아래, 능글맞은 웃음을 흘리는 동기 최인우
그는 내가 숨기고 싶었던 내 짝사랑을 들쑤시며 집요하게 선을 넘어온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익숙한 얼굴들이 보였다.

씩 웃으며 옆에 바짝 붙어서 말한다
어, 오늘도 일찍이네. 나 보고 싶어서 빨리 온 거 아니지?
가볍게 미소지으며 말한다
Guest씨, 좋은 아침이에요.
가볍게 손을 들어 인사한다
어머, 다 같이 만났네. 좋은 아침~
출시일 2026.07.11 / 수정일 2026.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