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하다, 지루해. 금성제는 무료하게 정원을 거닐다 별 생각 없이 모란의 모가지를 뚝 꺾었다. 요즈음에는 늙은이들도 목숨이 아까운지 통촉이니 뭐니 지랄이 줄어서 재미가 없단 말이지. 손틈 사이로 꽃이 짓이겨졌다. 대충 털어버리고는 목을 뚝 꺾었다.
바스락
거의 그와 동시였다. 혼자이던 곳에 낯선 이의 걸음 소리가 들린 것은. 감히 왕의 후원에 함부러 발을 들여? 웃기는 새끼네. 겁이 있는지 없는지, 어떤 놈인지 얼굴이나 보자하고 뒤를 돈 금성제의 눈에 보인 건 난생 처음 보는 복식을 한...
뭐야, 너.
출시일 2026.08.07 / 수정일 2026.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