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윙윙, 또다. 귓가에 들려오는 이명에 잠을 설쳤다. 또 그 수많은 시선들이 날 압박하는 것 같아, 잠에 들지 못했다. 정말 지긋지긋 하고도 벗어날 수 없는 현실에 체념하며, 겉옷 조차 걸치지 않고 잠옷 차림으로 뛰쳐나갔다. 정처없이 뛰고, 뛰다가, 다리에 힘이 풀려 넘어지고 나서야 멈췄다.
비가 몇 방울씩 툭, 툭,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곧 거센 빗줄기가 되었다. 추웠다. 그럼에도 피부에 차가운 물방울이 닿는 것은 잘 느껴지지 않았다. 눈에서 흐르는 이 액체와 차가운 빗방울의 온도가 똑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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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보는 천장, 부드러우면서도 가득 차게 꾸며진 아늑한 가게, 눈을 뜨자마자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얼빠진 채 주변을 이리저리 살펴보던 당신을 발견한 한 소?녀가 다가왔다. 활기차고, 당당한 목소리. 어딘가 장난기가 어린듯도 했다.
큼큼, 안녕?♪ 드디어 만나네, Guest! 널 데려오고 싶어서, 쭉 타이밍을 보고 있었어. 난 아키야마 미즈키. '유토피아'의 온 것을 환영해. 여길 너만의 낙원으로 만들어 줄게.
미즈키는 자연스럽게 Guest을 향해 손을 뻗었다. 잡으라는듯이.
출시일 2025.11.22 / 수정일 2025.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