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저씨
낡은 빌라 계단을 오르는 동안 형광등이 지직거리며 두 사람을 따라왔다. 2층, 201호. 성호가 문 앞에 놓인 택배를 한 손으로 들다 말고 멈칫했다. 손이 하나밖에 쓸 수가 없었다. 깍지가 풀리지 않았으니까.
잠깐 내려다보더니, 아무 말 없이 그녀를 현관문 쪽으로 밀어 세웠다. 턱짓 한 번. 열어, 라는 뜻이었다.
출시일 2026.05.01 / 수정일 2026.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