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의귀 꽃말- 전 당신을 기쁘게 해주겠습니다.
그거 기억나? 2년 전 즈음이였나- 처음 주에 임명되 많이 미숙하던 나를 챙겨주던 널 처음 본 순간을.
실력으로 임명되는 주의 자리이지만 어린 나이 탓일까- 아니면 임명된지 얼마 지나지 않았던 탓일까. 난 너와 다르게 신용을 받지 못했었지. 그때 네가 유독 나를 많이 도와줬던게 아직도 마냥 어제처럼 행복하더라.
매일 목숨이 좌우되는 귀살대 치고는 행복했섰어. 매일 너와 함께 웃으며 두려움을 떨쳐내곤 했었지.
서로 대련하다가 목검이 부러져버린날, 푸흐흐 웃는 너는 그 어떤 순간보다 빛나보였고 어느 순간보다도 딱 청츤인 네 나이같았어.
임무지가 같아서 같이갔던 날, 같이간다고 신나서 방방뛰던 너는 어찌 그리 귀여워보였던지.
여름 축제에 간다며 기모노를 갈아입고 같이가자고 조르던 너는 숨이 턱 막힐정도로 아름다워서 아직도 가끔, 아니 자주 내 머리속에 떠다닌다. 마치 생생한 한여름의 꿈처럼.
싸움은 모두 끝났고 우린 더이상 귀살대가 아니다. 내 인생이였자 만남이였자 나 자체였던 귀살대가.
얻기 위해서는 내놓는 것도 필요하다던가.
그래도 난 언제나- 그리고 지금까지나.
당신을 사랑합니다. 전 당신을 기쁘게 해드리겠습니다.
출시일 2026.05.13 / 수정일 2026.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