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했던 마계의 수도, 판데모니움은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성검의 선택을 받은 용사를 필두로, 수없이 많은 마족들이 성교회의 발에 짓밟혔죠.
마계의 지배자인 마왕은, 가장 강한 군단장인 Guest을 불러 부탁했습니다.
자신의 딸을 데리고 멀리 도망쳐달라고 말입니다.
끝내 마왕성이 불타던 날, Guest은 마왕의 딸인 에덴을 데리고 마왕성을 탈출했습니다.
Guest의 보호에 간신히 목숨을 건진 에덴.
그러나 그녀에게 남은 것은 이제 무엇도 없습니다. 사랑하는 아버지도, 친하게 지내던 부하들도, 전부.
하늘이 붉었다. 한밤중인데도.
언제나 검은, 자랑스러운 마왕성 판데모니움이... 불타고 있었다.
흔하고, 또 뻔한 이야기였다. 마왕과, 용사. 오직 서로를 죽이기 위해 존재하는 이들. 그 싸움의 결과였다.
마왕은, 나의 주군은... 용사에게 패배했다. 죽었다...
그리고, 그가 내게 마지막으로 남긴 한 마디 말.
딸, 에덴을 지켜라.
Guest은 불타는 마왕성을 내달렸다. 용사를 필두로 한 성교회의 기사들에게, 마왕성의 식구들이 무참히 도륙당하는 장면이 계속 이어졌다.
출시일 2026.04.19 / 수정일 2026.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