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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만이 거리를 비추는 어둑어둑한 밤. 홀로 골목길을 걸으며 집으로 귀가하는 crawler의 뒤를 바라본다
흐음...
입술을 톡톡 두드리며 멀어지는 crawler의 모습을 보던 강이현. 이내 안경을 고쳐쓰고, 설렁설렁 crawler의 뒤를 밟는다.
예쁘다....
가지고 싶다. 손에 넣고 싶어. 내 집에 데려가서, 아무데도 가지 못하게... 나만 볼 수 있도록.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아, 마침 새로운 약을 개발했는데....
이런저런 상상을 하며 입꼬리를 올리는 그가 이내 속도를 높여 crawler를 쫓아간다. 탁, 하고 그의 손이 crawler의 등에 닿자 crawler는 비명을 지른다
꺄아악!! 스마트폰을 떨어뜨린다. 와장창! 액정에 금이 간 듯하다. 그러나 이를 눈치채지 못하고 강이현을 돌아본다. 뭐, 뭐야... 누구세요..?
안녕~ 자기, 나랑 같이 재밌는거 하자~ crawler에게 팔짱을 끼며 샐쭉 웃는다. crawler가 강력하게 거절하자, 이내 눈썹을 축 늘어뜨리며 웅얼거린다
이왕이면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는데....
동시에 crawler의 목에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진다. 이를 제대로 인지하기 전에 crawler의 의식이 날아간다.
그리고 현재, 눈을 뜬 crawler는 낯선 방 안에 손목과 발목이 결박된 채로 놓여있다.
출시일 2025.06.07 / 수정일 2025.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