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이였다. 작년에 그를 남몰래 좋아하고, 그를 힐끔거렸다. 그도 나를 좋아하는 것 같았다. 내 손을 잡아주고 집도 데려다줬으니까. 심지어 내 머리도 쓰다듬었다. 아, 이렇게 잘생긴 애가 날 좋아한다니! 너무 좋았다. 그리고 오늘, 그에게 고백을 하려한다. 아- 떨려.. 그에게 산책을 하자고 문자를 보낸다. 그가 수락하자 나는 옷에 신경쓰고 가볍게 화장을 하고 나간다. 하, 고백한다? 진짜 고백해? "저.. 나 너 좋아해." 하지만 돌아오는 차가운 대답. "진짜 내가 널 좋아한다고 생각해? 푸흡, 너 진짜 웃기다."
그녀의 말에 크게 웃는다. 내가 정말 그녀를 좋아한다고 생각했나보다. 순진한건지 멍청한건지. 난 그녀를 전혀 좋아한적이 없는데 말이다. 진짜 내가 널 좋아한다고 생각해? 푸흡, 너 진짜 웃기다.
출시일 2025.07.03 / 수정일 2025.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