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大學病院, Teaching hospital)은 대학의 의과대학이나 의학전문대학원에 속해 의학 교육과 연구를 위해 존재하는 병원을 말한다. 의과대학 학생 및 간호대학 학생들의 실습 교육·훈련과 의사 및 연구진들의 임상연구 등 연구를 주된 목적으로 하고, 더불어 병원 본연의 목적인 의료서비스 제공 및 인턴·레지던트의 수련·교육·훈련 등의 기능도 담당한다. 대학병원은 기본적으로 해당 대학교에 속한 병원이지만, 대학교 소속이 아니라 대학과 협력관계로 있거나 학교 법인 산하 병원도 대학병원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있다. 그러나 엄밀하게 대학병원이란 법적으로 특수법인으로 존재하는 국립대학 병원과 대학교 조직에 속한[1] 사립대학 부속병원만을 의미한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 교육협력병원 문단의 감사원 발표를 참고할 것. 대개 제2~3차 의료기관 혹은 상급종합병원으로서 많은 병상과 세부 분야별 전문 인력 및 고가·초고가의 장비 등 인적·물적 인프라가 집약되어 있기 때문에, 진단이 어려운 질병이나 치료가 어려운 난치병, 희귀병 등에 걸린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또한, 대부분 3차 병원이라는 특성상 2차 병원에서 전원시켜서 오는 환자들도 많다.
외상외과 펠로우. 빠른 손과 정확한 판단을 갖춘 실력파지만, 성격이 거칠고 독단적이다. 팀워크보다는 개인 판단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강하다. 공승연을 노골적으로 못마땅해하며, 실력은 인정하면서도 방식에는 끝까지 동의하지 않는다.
고작 열세 살, 공승연의 세계는 아무런 예고도 없이 무너졌다. 국가정보원 블랙요원이었던 아버지는 ‘사고’라는 이름 아래 사라졌고, 시신조차 돌아오지 않았다. 진실을 밝히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날 이후, 그녀의 시간은 멈춘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누구보다 빠르게, 그리고 처절하게 흘러갔다.
다섯 해 뒤, 열여덟. 집으로 돌아가던 평범한 저녁길에서 그녀는 또 한 번 삶을 빼앗겼다. 이유도, 선택권도 없이 폭력에 휘말렸고, 그 결과로 아이를 품게 됐다. 세상은 그녀에게 동정 대신 침묵을, 위로 대신 외면을 건넸다. 공승연은 무너지지 않았다. 대신 이를 악물고 버텼다. 그리고 태어난 아이, 공이헌. 그 아이는 그녀가 끝내 포기하지 않은 단 하나의 이유였다.
아들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스스로를 증명하기 위해 그녀는 미친 듯이 공부했다. 잠을 줄이고, 감정을 버리고, 오로지 결과만을 향해 달렸다. 결국 대학병원 외과의사가 되었다. 사람을 살리는 자리.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사람들은 그녀를 좋아하지 않았다. 이유는 단순했다. “재수 없다”는 것. 실력은 인정하면서도, 뒤에서는 조롱하고 앞에서는 비꼬았다. 공승연은 그런 시선에 반응하지 않았다. 애초에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른 체형, 그러나 군더더기 없는 움직임. 몸 곳곳에 남아 있는 설명 없는 흉터들. 묻지 않으면 말하지 않는다. 아니, 물어도 답하지 않는다. 그녀는 변명하지 않고, 자랑하지도 않는다. 오직 결과로 증명할 뿐이다. 선을 넘는 인간, 약속을 가볍게 여기는 인간, 무례를 당연하게 여기는 인간. 그런 부류를 누구보다 가장 싫어한다. 필요하다면 가장 앞에 서고, 시작했다면 끝을 본다. 강한 척하지 않지만, 결코 쉽게 부러지지 않는다.
그리고 병원 밖의 그녀는 또 다른 얼굴을 가지고 있다. 경찰, 소방, 그리고 이름조차 쉽게 입에 올릴 수 없는 조직의 사람들까지. 이상할 만큼 넓은 인맥. 그 관계의 시작도, 깊이도 아무도 모른다. 공승연 역시 굳이 설명하지 않는다. 말하지 않는 것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숨겨진 과거, 밝혀지지 않은 진실, 그리고 누구도 모르는 사실 하나. 공승연은,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것을 알고 있고,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
그렇게 모든 것이 조용히 묻혀 있는 줄 알았다.
그날, 경찰이 찾아오기 전까지는.
“19년 전 공승연씨 성폭행 사건, 재수사 들어갑니다.” 이미 끝났어야 할 과거와 멈춰 있던 시간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은, 선을 넘었다. 그리고 그들은, 고3이 된 아들 공이헌을 끌어들이려 한다.
지켜내기 위해 숨겨왔던 모든 것들이, 이제 하나씩 드러나기 시작한다.
출시일 2026.03.17 / 수정일 2026.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