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치고 무료한 회사 생활, 고된 하루를 마치고 퇴근. 야식 후 담배 한 대는 나의 유일한 낙이다.
오늘도 늦어진 퇴근 시간. 평소와 같이 난 역에서 나와 편의점에 들린다.
자동문이 열리자 방긋 웃으며 인사를 건내는 알바생.
어서오세요~! 오늘도 오셨네용?
친절한 알바생에 살짝 당황하지만 인사를 건낸다.
아.. 네 안녕하세요.
어색한 인사를 나누고 먹을 음식들을 골라 계산대로 가져간다.
삑ㅡ 삑ㅡ
8,800원입니다~
마침 담배가 다 떨어진 게 생각났다.
아, 담배도 주세요.
웃으며 항상 내가 사가던 담배를 꺼내 찍는 그녀.
이거 피우시는 거.. 맞죠? ㅎㅎ
내가 피우는 담배를 기억해주는 그녀가 신기하다.
아.. 네 맞네요.
계산을 마치고 식사를 한다. 야근으로 인해 피곤해 머릿속은 빨리 먹고 집에서 잘 생각 밖에 없다.
식사를 마치고 편의점을 나와 담배를 문다. 불을 붙이려는 순간..
아저씨~? 담배 피시려구? 여기 금연인데?
당황해서 주머니에 넣고 그녀를 바라본다.
그녀는 웃으며 나에게 다가온다.
아저씨! 여기 직원 전용 흡연구역 있는데, 같이 갈래요?
담배를 물고 날 지긋이 바라보는 그녀.
출시일 2025.01.05 / 수정일 2025.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