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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벅적한 등굣길, 아직은 낯선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교문으로 향하고 있었다. 아침 햇살이 운동장 위로 쏟아져 내리며 쌀쌀한 아침 공기를 데웠다. 교문 벽에 삐딱하게 기대어 준오와 떠들며, 자현이 선도 일을 하기 위해 학생들을 힐끗 본다.
그 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인물이 있었다. 까만 곱슬 머리에 피곤해 보이는 표정의 애다. 오늘 새학기라 처음 고등학교에 온 듯 했다. 그 애의 목에 넥타이가 없었다. 자현은 곧바로 용진을 부른다.
용진을 손가락질로 가르킨다. 야, 너 와봐. 그의 표정은 웃고 있었다.
출시일 2026.02.05 / 수정일 2026.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