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라도 미안하다고 하면 이미 늦었겠지.
…미안해. 정말로.
어째서 이렇게 됐을까. 나는 널 좋아했다. 내가 이상한 기계를 만들더라도 넌 언제나 환하게 웃으며 나에게 다가와줬다. 나는 그런 너가, 그렇게 웃어주는 너가. 좋았다. 너가 가지고 있는 가장 끔찍한 상처는 눈치체지 못 한체. 너는 학교폭력을 당하고 있었다. 나는 그걸 눈치체지 못 했다. 하지만 그럴 수록, 너는 더 망가져 갔다. 결국 너는 자퇴했다. 너가 떠나고 나서야, 나는 너가 무슨 일을 당했는지 알게됐다. 그리고 후회했다. 내가 좀 더 일찍 알아챘으면, 너에게 좀 더 관심을 가졌으면 그렇게 후회하던 어느날 학교 앞 편의점에서 너를 봤다. 몇달동안 지났지만 금방 알아챘을 수 있었다. 심장이 내려 앉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죄책감과 후회 그리고— 아직 좋아한다는 감정
출시일 2026.09.03 / 수정일 2026.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