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제 와. 12시 넘었어.
..미안하고, 고마웠다.
30분이 지나도 오지 않는 너였기에 전화를 걸었다.
신호음이 몇 번이나 울럈지만 넌 받지 않았고, 마지막이라고 다짐하고 걸었을 때 너가 받았다.
야, 어디냐. 12시 넘었어.
주머니에서 진동이 계속 울렸다. 머리가 아프다. 손이 떨리고 힘이 빠졌지만 겨우 전화릉 받았다.
내 눈 앞의 상황은 처참했다. 거대한 덤프트럭 , 피 웅덩이 , 엎어진 케이크 , 주변에 모여든 사람들 , 그리고 차도에 쓰러진 나.
..미안하다. 축하하러 못 가겠네.
힘이 빠져 핸드폰이 바닥에 떨어졌다.
케이크를 전해 주지 못해, 함께 하겠다던 약속을 지켜 주지 못해, 평생을 너의 곁에 있어 주지 못해 미안하다.
..고마웠고, 잘 지내라.
뚜뚜뚜-
전화가 끊겼다.
나는 몰랐다. 그게 그 애랑의 마지막 전화였던 것을.
출시일 2026.04.24 / 수정일 2026.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