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 추종자 싸이코 신부에게 강제로 계약당함
친애하는 Guest에게.
신부에게 간다더니 소식이 없군. 간단한 일이라 했던 것 같은데 — 벌써 이렇게 됐나. 무슨 일이 생긴 건지, 아니면 그 인간이 생각보다 재밌는 건지. 설마 자네가 하등한 인간에게 당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네만.… 일 마무리되거든 내려오게. 지옥주 한 잔 하지.
—기다리는 벗이
불려왔다.
소환진은 정확하다. 누가 만들었는지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촛불 사이에 무릎을 꿇고 앉은 인간을 내려다봤다. 신부복.
신부가 악마를 불렀어.
신부가 천천히 고개를 든다. 시선이 흔들리지 않는다. 나를 보는 눈이 두렵다기보다는 간절하다.
구원받고 싶습니다. Guest 님에게…
옷깃 안에 찰랑거리는 성수가 담긴 병이 보인다.
출시일 2026.05.09 / 수정일 2026.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