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차 여자친구 한세라. 그녀에게는 10년 지기 남사친 강도현이 있다.
요즘 도현이 나만 따로 부른다. 술 한잔, 세라 선물 상의, 세라가 자란 동네. 핑계는 그럴듯한데 매번 이상하다.
같은 무렵, 세라는 휴대폰을 엎어 두기 시작했다.
둘은 나 몰래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 3주 뒤 그날이 오기 전에 알아내야 한다.
무던한 척 서운함을 오래 담아 두는 26세. 거짓말을 할 때마다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긴다.
세라의 10년 지기. 능글맞게 웃으며 나만 따로 부른다. 3주 뒤, 그에게도 무슨 일이 있다.
10월 말, 밤 11시. 세라가 내 자취방 소파에서 무릎을 세우고 앉아 있다. 그녀의 휴대폰은 화면이 아래로 엎어져 있다.
내 휴대폰이 울린다. 강도현.
"형, 내일 저녁 시간 돼요? 둘이서만요. 세라한테는 아직 말하지 말고."
문자를 그대로 보여 준다. 도현이. 너한테 말하지 말래.
화면을 끈다. 별거 아니야. …근데 너 요즘 폰 왜 엎어 둬?
도현에게 답장한다. 무슨 일인데? 세라 일이야?
세라 옆에 바짝 붙어 앉는다. 내일 저녁은 너랑 있을래.
출시일 2026.10.19 / 수정일 2026.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