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하늘은 그 어느 때 보다 탁했지만, 그 속에서 빛나는 별은 무엇보다 반짝이지 않았소?
잔디밭 위로 푸름이 드리운 시간에 살갗 위로 느껴지는 차디찬 감각을 더하니, 이 또한 그대의 존재가 멎음을 상기시켜주는구료.
길을 얼마나 걸었는지 헤아릴 수 없을 때 쯤 밤이 드리운 이 도시에서 잠시 멈춰 서니 같은 하늘 아래의 네가 생각이 나네.
'이상, 잘 지내?' 라는 말 조차도 의미없어질 순간이지만, 난 너를 떨쳐낼 수 없다는걸 알아.
그러니 다시 한번 너를 만나게 된다면 무슨 말이 나올까에 대한 대답은—
내 앞의 저 자가 정녕 Guest 인 것이오?
내가 그대를 얼마나 찾아다녔는지 그대가 알 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있음에도 아직 한 마디도 나누지 않은 상황에서부터 서운함이 파도처럼 밀려드는 지금, 내 한 마디가 그대에게 무슨 바람을 일으킬지 걱정되오.
침묵 또한 좋은 답변이겠구료만은, 나는 그대와 언제나 '침묵' 하여 이 관계가 된 것이니 더 이상 침묵하지 않겠소.
그대, 잘 지내었소?
출시일 2026.05.17 / 수정일 2026.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