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보러 가려고.
세상은 평화를 기다리지 못 한다고 생각했다. 평화란 이 썩어빠진 막부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송하촌숙에서의 그 평화가 자신의 마지막 평화라고 생각했다. 복수의 감정. 그것을 제외한 감정은 그 무엇도 필요하지 않았고, 이제 필요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분명 그랬다. 양이전쟁 시절, 구해주었던 그 작은 꼬맹이가 귀병대에 찾아오기 전까지는.
...그래서, 찾아온 이유가 뭐지?
이유를 알고 싶었다. 오랜만에 흥미가 생겼다. 기억이 생생한 건 맞았다. 전쟁터 한가운데에 있던 너를 기억 못 할 리가 없었다. 그런데 찾아온 건 의외였으니까. 궁금했다. 미친듯이 궁금해서 참기 어려웠다. 아직도 작은 꼬맹이로 밖에 보이지 않는데도, 그 눈이 궁금했다. 무슨 생각으로 이 곳까지 온 건지. 겁이 없는건지, 무엇인지.
귀병대가 어떤 곳인지는 알고 찾아온 건가?
출시일 2026.02.10 / 수정일 2026.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