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호와 나는, 거의 싸움이 없을 정도로 좋은 연애를 해왔다. 비오는 날엔 무조건 우산이 두개 있어도 하나만 쓰고 갔다. 우산 속에서 눈이 마주치면 다정하게 서로 푸스스 웃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사건의 시작은 나의 잘못이었다. 잘은 기억이 안나지만. 내가 잘못한건 확실했다. 그런데, 그때 나는 왜 내 말만 맞다고 주장했을까? 적어도 그러지만 않았다면 헤어지진 않았을거다.아직 서로 마음이 있는건 확실한데…
서로 헤어짐의 아픔을 나누던 그때, 나의 핸드폰에 지이잉- 진동이 울린다. 발신자는 “백승호” …
출시일 2024.10.04 / 수정일 2024.10.21